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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한국 전통 혼례 개최

2022.03.25. | 166 Hit



한국문화원은 한복의 멋과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25일 11시 방콕 한인상가 광장에서 전통혼례를 개최했습니다.




문화원은 이번 전통혼례를 위해 지난 2월 9일부터 3월 15일까지 SNS를 통해 사연 신청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한국 신혼여행을 예약했었으나 코로나로 취소된 태국인 커플,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을 미룬 한태 커플과 국제 커플 등 30여 커플이 지원했습니다. 

이중 부부 유튜버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신윤섭(29세)·낫차(29세) 부부가 첫 번째로 전통혼례를 올렸습니다.




온라인 언어교환을 통해 사랑을 키워가다 한국에서 처음 만난 부부는 각각 호주와 태국에 머물던 중 윤섭 씨가 거주지를 태국으로 옮기면서 지난해 3월 혼인신고로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60여 페이지에 달하는 지원서에는 새신부인 낫차가 한식을 맛보러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첫 온라인 대화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으며 코로나로 예식을 치르지 못하고 일 년 간 지내오다 마침 이번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날 행사는 혼례의 시작을 알리고 흥을 돋우는 설장구 공연과 함께 시작되어 신랑 입장과 신부 어머니의 점촉에 이어 부부의 신의를 상징하는 나무 기러기를 신부 어머니께 드리는 의례로 이어졌습니다. 

기러기는 한번 짝을 맺으면 짝이 죽더라도 다른 짝을 맺지 않기 때문에 전통혼례에서 일생을 함께하겠다고 맹세하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이후 신부가 입장해 신랑과 맞절하고 부부로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한 뒤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배우자가 되겠다는 서약을 맺었습니다. 

다음으로 신랑의 혼례를 돕는 수모는 홍색 실을 왼손에 감고 신부를 돕는 수모는 청색 실을 오른손에 감아 신랑과 신부가 합환주를 나눠 마셨습니다. 

이는 혼인이 개인의 결합인 동시에 양가의 결합임을 나타냅니다.




혼례를 직접 주재한 문승현 대사가 부부의 합장한 손에 물을 부어주는 태국 전통혼례 의식 ‘롯남쌍’을 행하고 축사를 전했습니다.

문승현 대사는 "결혼한 지 32년 된 선배로서 상대가 나와 다름을 인정해야 화목한 결혼 생활을 이룰 수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다”며 "최근 한태 양국의 인적교류와 비례하여 한태 커플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양국을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가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축가는 김현지 한국문화원 국악 교사와 국악동호회 회원들이 ‘가시버시 사랑’을 준비하여 혼례의 흥을 돋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랑신부의 가족 대표들이 다산과 화목을 상징하는 암탉·수탉 한 쌍을 날리며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습니다.




신랑신부와 가족은 혼례를 마치고 인근 한식당(명가)에서 후원한 잔치국수로 식사하며 국수 면발처럼 신랑신부가 오래 잘 살기를 기원했습니다.





조재일 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한태커플에게 전통혼례를 지원하고 동시에 한국 전통문화와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원은 앞으로도 한국 전통 문화와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4월 29일까지 진행하는 '드라마 속 한복 체험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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